[2022 간사이여행] 계란지단이 올라간 장어덮밥, 카네쇼 장어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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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돌아와서, 그 이후(일본 붕어빵, 무지하게 비싼 붕어빵)
전날 교토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건 따로 기록할 것이 별로 없기도 했고 스마트폰 배터리가 보조배터리까지 싹 빨아먹고도 가시려고 했었기에 최대한 사진을 찍지 않고 돌아왔기 때문에 따로 별개의 글로 남길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메다에서 호텔로 가면서 보았던 어마한 가격의 붕어빵을 이것도 여행이다 싶어서 3가지 맛을 각 1개씩 사서 호텔로 돌아가서 음료와 간식과 함께 먹으며 또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끝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붕어빵 가격을 생각하고 보면 기절할 가격입니다. 단팥, 고구마, 커스타드크림 각 1개씩 샀는데 800엔, 한화로 7,700~7,800원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붕어빵 하나에 2,500원 정도라니... 라는 충격과 함께 붕어 3마리를 들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맛을 보니 붕어빵은 붕어빵인지 단팥과 커스타드크림은 우리나라의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과 맛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고구마 붕어빵도 그냥 새로운 맛이네... 하는 느낌 정도라 가격 대비 만족은 좀 아쉬웠던 그런 붕어빵입니다.
가끔 느끼지만 일본은 밥보다 간식이 비싸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뭐, 그래도 여행이니 무작정 아낀다는 느낌보다는 부담되는 정도가 아니라면 하나라도 더 경험하며 시야를 넓히려고 하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하기에 이런 것도 유쾌하다면 유쾌한 경험입니다.
일출을 보러 새벽부터 고베로
얼마 전부터 여행에 가면 일출을 1번은 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일출 마니아가 된 저는 이번 여행에도 어김없이 일출을 볼 계획을 정했습니다.
오사카, 교토, 고베를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고베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또 장소를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현재 시기에는 메리켄 파크에서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이라고는 해도 일출이 늦은 12월이기에 그래도 늦은 시간인 5시 정도에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한큐선을 타러 우메다역으로 향합니다. 어제는 한큐 교토선, 오늘은 한큐 고베선이지만요.
새벽의 우메다는 어제 교토에서 돌아왔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매우 조용합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로 붐볐던 우메다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베산노미야역에서 메리켄파크까지 걸어서
6시가 막 지난 시간, 한큐 고베선을 타고 고베 산노미야역에 도착했습니다. 고베에서 규모가 큰 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조용합니다.
육교를 지나고,
길을 걸어갑니다.
밤이던 낮이던 이리저리 돌아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그렇기에 여행을 좋아하는 것이겠지만요.
다이마루 백화점입니다. 맨 윗층에서 한 층 아래는 불이 켜져 있네요.
일본은 11월부터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곳곳에서 보이던데 상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도 입구에 선물모양 장식이 되어있네요.
여기는 뭘까요... 느낌으로 보아하니 차이나타운이려나요...?
이런 시간에도 언제나 반겨주는 곳이 하나 있다면 편의점이지요.
가다가 본 애스턴마틴 매장입니다.
비싸 보이는 차량에도 선물 장식이 되어있네요.
메리켄 파크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하늘을 보니 붉은 기운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일출이 가까워진다는 것이니 조금 빠르게 움직입니다.
메리켄 파크, 새벽에 본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파크(고베 메모리얼파크)
메리켄 파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더 가야 합니다.
저 멀리 보니 일출이 다가오는 붉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파크입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의 모습을 남겨놓은 공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이긴 하지만 지진과는 조금은 멀리 떨어진 느낌으로 지내는 우리이기에 지진의 위력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공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기도 하고 일출을 본 후에 다시 여기를 지나올 예정이니 빠르게 보고 지나갑니다.
일출을 보기 위한 자리를 잡으러... 아쉽게도 공사 중인 고베 포트 타워
여기를 일출 관람 장소로 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BE KOBE 조형물과 함께 바다에서 일출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가고시마에서는 바다가 보이긴 해도 일단은 산(언덕) 위였고, 후쿠오카에서도 마찬가지로 바다가 보이기는 해도 산(언덕) 위, 그리고 해가 뜨는 장소는 산 쪽이었기에 바다 일출은 아직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에 보이는 조형물은 고베 해양 박물관.
뒤에 보이는 것은 고베 포트 타워(공사중)입니다. 고베에 처음 왔는데 공사 중인 포트 타워를 보니 다음에 공사가 끝난 후에 한 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 다른 위치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왼쪽이 고베 포트 타워(공사중), 오른쪽 조형물이 고베 해양 박물관입니다.
공사 중인 고베 포트 타워를 단독으로 한 장 찍어둡니다.
공사중인 모습은 이 시기가 아니면 오히려 보기 힘들테니까요.
스타벅스도 있네요.
일출의 붉은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모습이 멋집니다.
스타벅스, 고베 포트 타워(공사중), 고베 해양 박물관(일부 잘림)을 한 장에 담았습니다.
BE KOBE 조형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광각으로도 한 번 확인해 보고,
고베 오리엔탈 호텔과 배도 구경합니다.
일출을 볼 구도는 이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잠시 앞으로 가서 바다를 구경합니다.
고개만 돌려 인상적인 디자인을 가진 오리엔탈 호텔과 그 앞의 배도 구경하고요.
시기에 따라선 저 호텔에서 투숙하면 객실에서 일출 감상이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식으로 사진찍기 좋은 위치, '포토 포인트'도 있고 주의사항도 적혀있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고베 메리켄파크 BE KOBE 앞에서 보는 일출
일출을 볼 때는 기다림입니다. 조금씩 하늘의 색이 변해가는 것을 보며 해가 뜨는 그 순간과 그 이후까지 총 30분에서 길면 50여분(일출 전 30분, 일출 후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자연이 주는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아래 일출까지의 모습은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글 대신 사진으로 나열했습니다.
해가 뜬 이후 여기서 조금 더 지나면 바로 위의 구름에 가려질 것이 보여 오늘의 일출 관람은 이걸로 마칩니다.
어느새 주변이 꽤나 밝아졌습니다.
앞으로 가서 아까 봤던 장소에서 다시 한번 찍어봅니다.
일출 관람을 마치고 이동
오늘 고베 여행의 첫 목적지인 메리켄 파크는 이걸로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러 고베 산노미야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과 같으니 왔던 그대로 돌아갑니다.
곧 개봉예정인 아바타2의 광고가 걸려있네요.
일본에서는 12월 16일 개봉인가봅니다.
바다도 구경합니다.
이 쪽이 멋있는 거 같습니다.
광각으로도 한 번 찍어봅니다.
약 50분 만에 다시 온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파크(고베 메모리얼파크)
아까 말한 대로 다시 방문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햇빛이 강해 이 2장은 어둡게 나와버렸습니다.
조금 더 광각으로 찍어봅니다.
이 뒤로 지진에 대한 이런저런 내용이 적혀있는데 일어에 한자 투성이라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메리켄파크를 나오며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찾아보면 카페라고 되어있습니다.
다시 보는 아바타2 개봉 광고.
가로등이 멋져서 그런가 나름 괜찮게 찍힌 거 같습니다.
이것도 건물이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찾아보니 카페 겸 음식점으로 보입니다.
저도 빨리 산노미야역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