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에서 먹을 도시락(에키벤) 구입하기
패스 교환도 했고 여행에서 탈 기차의 지정석 발권도 마쳤으니 신칸센을 타기 전에 점심식사로 기차 내에서 먹을 도시락과 음료를 구입하러 갔어요.
기차 내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은 블로그나 이런저런 곳에서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실제로 도시락을 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언젠가는 해봐야지 하고 있었지만 이전까지는 할 수 있을 상황이 없었어요.
에키벤은 일본어로 역을 뜻하는 ‘에키’와 도시락을 뜻하는 ‘벤’이 합쳐진 말이에요.
직역하면 역도시락인데, 말 그대로 역에서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어요.
편의점 도시락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역마다 특색 있는 도시락도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었어요.
하카타역에 도시락을 파는 매장이 몇 곳 있었는데 살 때는 그걸 생각 못하고 한 곳만 보고 구입을 했어요... ㅎㅎ
그래도 괜찮은 도시락이었어요.
큐슈 신칸센을 타고 구마모토로(점심으로 에키벤)
탈 열차가 몇 번 플랫폼으로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들어가요.
역 플랫폼에서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려요.
제가 탈 열차가 들어오네요.
8량 열차인데, 8번 칸이니 제일 끝이에요.
문이 열리고 신칸센에 탔어요.
지정석이니만큼 표에 적힌 열차임을 확인 후 호실과 좌석 번호를 확인하여 자리에 앉아요.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구마모토역까지 가는 데에는 열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0~5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돼요. 제가 탄 열차는 14시 44분에 하카타역을 출발해 15시 22분에 구마모토역에 도착하는 열차로 38분이 걸리네요.
막간 지식으로 간단히 설명하면, 일본의 신칸센에는 열차 등급 비슷한게 있는데 정차역이 얼마나 되는지의 차이라고 볼 수 있어요. 큐슈 신칸센은 미즈호, 사쿠라, 츠바메로 나뉘는데 츠바메는 노선상의 신칸센역 전체에 정차하고 미즈호는 하카타역부터 시작해 구마모토역, 가고시마추오역을 정차하고 일부 열차에 한해 쿠루메역, 센다이역에 정차해요.
타고자 하는 역과 내리고자 하는 역에 모두 정차하는 열차를 타는게 당연하지만 선택지가 다양하다면 가능하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열차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한 선택이겠죠...? 예시로 하카타에서 구마모토역까지를 보면 노조미는 36분 정도, 사쿠라는 39~40분 정도, 츠바메는 49분 정도 걸려요.
저가항공의 좌석간격과는 비교도 힘들 정도로 넓은 편이에요.
친구는 무릎 앞에 20인치 캐리어를 두었는데도 별 문제가 없었던 것 같아요.
왼쪽 아래를 보면 110V 콘센트가 있어 충전기 사용도 가능해요 ㅎㅎ
금연 열차임을 알리는 표시와 함께 화장실 위치나 현재 열차가 몇 번 열차인지 알리는 등의 표시가 있네요.
식사를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요.
가고시마 흑돼지 도시락이라고는 대충 보고 산 것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긴 해요... ㅎㅎ
포장을 벗기니 도시락과 물티슈, 나무젓가락이 있네요.
나무젓가락에 이쑤시개가 같이 들어있어요.
도시락통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스티로폼 느낌이 나는 재질인게 신기하네요.
도시락을 열어서 한 번 보고 먹어요.
구성이 괜찮았고 도시락에 담긴 음식들 중 제가 먹지 못하는 게 없었기에 다 먹을 수 있었어요 ㅎㅎ
데우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래도 먹는 데는 지장이 없었고 차게 먹는걸 전제로 만든 도시락이니 괜찮았어요.
길지는 않은 기차여행이지만 밥을 먹으며 창 밖도 바라봐야겠죠? ㅎㅎ
깔끔히 비웠어요! ㅎㅎ
다 먹은 도시락과 음료 페트병은 도시락을 담았던 봉투에 담아서 정리해뒀다가 역에서 내리면서 버려야죠.
팔걸이 쪽에 물병을 놓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다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마모토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네요.
대략 도착하기 3~5분 전에 방송이 나오는 것 같아요.
구마모토역에 도착했어요.
우리를 구마모토까지 태워 준 열차는 가고시마를 향해 떠나요.
구마모토에 왔으면 못 봤다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될 정도로 지천에 널린 캐릭터, '쿠마몬'이에요.
구마모토역에서부터 보이니 한 장 찍어줘야겠죠? ㅎㅎ
개찰구를 나와 역에 있는 장식들을 구경하는데 여기도 쿠마몬이 보이네요.
구마모토역을 나와 빅카메라에 들러 사려고 하는 것이 있나 물어봤는데 아쉽게도 없었어요...
역에서 조금 나오니 내일 타야 하는 '큐슈횡단버스'가 오는 게 보이네요.
뒤를 돌아서 역을 한 눈에 담아봐요.
구마모토에서 보는 노면전차
관광을 위해서는 가능하면 짐이 가벼운 게 좋으니 먼저 오늘 체크인할 호텔로 가서 체크인부터 해야 하니 호텔까지 가기 위해 노면전차를 타러 가요. 구마모토에서는 노면전차를 탈 일이 꽤 많아요.
구마모토에는 지하철은 없고 대신 노면전차인 트램이 있어요.
2개 노선인데 저는 이번 여행에서 A노선만을 이용하였어요.
금액은 어디서 타서 어디서 내리던 상관없이 균일 금액으로 170엔이에요.
스이카, 파스모 등과 같은 일본의 교통카드를 사용해서 지불할 수도 있어요!
노면전차의 경우 내릴 때 지불하는 방식인데, IC카드(스이카, 파스모, 이코카 등)는 우리나라에서 교통카드 사용하듯이 탈 때 뒷문에서 태그하고 내릴 때 앞문에서 태그하는 방식이에요.
현금으로 지불할 경우 뒷문으로 그냥 타고 내릴 때 돈을 내는데, 거스름돈이 나오는 방식이 아니기에 위와 같이 아래의 동전, 지폐 넣는 곳에 넣어 동전교환을 해서 금액에 맞게 위에 운임 통에 넣어야 한다는 점!
정말 노면전차 생김새나 디자인이 다 다르네요...?
A노선인지 B노선인지 아는 방법은 뒷문으로 타기 전에 문 앞에 붙여진 표시 또는 들어오는 노면전차 위에 전광판에 있는 A/B라 써있는 표시 정도라 생각이 들어요.
제가 타는 A노선이 맞는 것을 확인하고 구마모토역 앞에서 노면전차를 타요.
4정거장을 타고 가서 게이토쿠코마에 정류장에 내렸어요.
호텔로 걸어가는 중에 신기한 자판기도 보이네요.
중간중간 주차장도 보여요.
여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60분에 200엔,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80분에 100엔이에요.
주간할인으로 최대 900엔, 야간할인으로 최대 500엔이라 적혀있는 것도 보이네요 ㅎㅎ
호텔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는데 아까 봤던 노면전차와는 다른 디자인의 전차가 2종류나 지나가네요.
호텔 체크인: 도미 인 구마모토
아래 글에서 호텔에 대해 자세히 적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도미 인 구마모토 트윈룸 | 호텔기록
길을 건너서 호텔로 가요.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분 중 한 분이 한국어를 쓰셔서 편하게 체크인이 가능했어요 ㅎㅎ
이 호텔의 경우 대욕장/노천탕이 있어 입욕세로 인당 150엔이 별도로 발생해서 체크인하면서 2명 300엔을 지불했어요.
트윈룸이에요.
도미 인 호텔은 대욕장이 있기에 객실에는 욕조가 없이 샤워부스만 있어요.
잠시 짐을 풀어두고 조금만 쉬어요.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