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 시점에서 몇 년 정도 지난 여행기록이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앞으로의 여행기록을 작성할 때 더 매끄러운 글을 쓰기 위해 연습을 겸해 작성합니다. 여행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당시의 상황 및 생각을 떠올려 여행 당시의 느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후 여행으로 얻게 된 지식이나 경험은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하였습니다.
급하게 정해진 여행, 급하게 정한 일정
이번 여행은 급하게 가게 된 여행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만나서 점심을 같이 하던 중, 노노재팬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객 수가 줄어서 항공권 가격이 폭락했다는 얘기가 나와 그럼 짧게 한 번 다녀와보는 게 어떨까 하는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내년부터는 일이 있어 바쁘다보니 지금이 아니면 언제 여행을 같이 갈지 모르기도 해서 2박 3일의 여행으로 계획을 급히 짰습니다.
후쿠오카로 가는 계획으로 짰다가 갑자기 신칸센을 길게 한 번 타보고 싶어서 금액은 생각하지 않고 계획에 넣고 후쿠오카로 들어가서 오사카로 나오는 2박 3일 일정이 완성되었습니다.
백팩으로 하는 첫 해외여행
이번 여행의 핵심은 백팩으로 하는 여행입니다.
저렴한 항공권인 특성상 위탁수하물이 없다보니 가능한 가볍게 해야 해서 이왕 가볍게 해 보는 김에 각자 백팩 하나씩만 가져가자는 의견이 나와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기도 하고, 11월 중순이기는 해도 가을 날씨였기에 옷이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도, 하루에도 여러 번 갈아입을 이유도 없기에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여행용 백팩은 없고 시간은 임박해서 급하게 있는 백팩 중 그나마 큰 백팩에 챙겼습니다.
1년 만에 후쿠오카로
이번에 이용하는 게이트는 27번 게이트. 신기하게도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타는 곳이었습니다.
탑승시간이 되어 탑승을 하러 들어가는데, 탑승도 게이트를 통과하여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 그대로 걸어가서 탑승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게이트라면 사진 오른쪽의 계단으로 내려오는 방식이니까요.
오늘은 이미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고, 비행기를 타는 시점에도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창 밖으로 찍은 사진도 우중충하네요.
비행기가 활주로로 향하는데 비가 조금 더 내리면서 창에도 빗물이 보입니다.
초점을 조절하여 찍어보니 나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비슷한 시간에 이륙하는 비행기가 많은지 제가 탄 항공기 앞 뒤로 활주로에서 이륙하려고 대기 중입니다. 앞에 있는 비행기가 이륙하고 그 뒤에 있는 비행기가 앞으로 가서 또 이륙하고 반복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느새 제가 탄 비행기가 이륙할 시간입니다.
활주로에서 대기하는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이륙은 금방이었습니다.
구름 위로 올라가니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펼쳐집니다.
어느새 후쿠오카로 들어갑니다. 작년 가을의 후쿠오카 여행 이후로 약 1년만에 가는 후쿠오카입니다.
출국하는 시점의 서울, 인천과는 달리 후쿠오카는 날씨가 맑습니다.
후쿠오카 지하철 패스
오늘은 후쿠오카 구경을 마치고 저녁에 후쿠오카에서 오사카로 넘어갈 예정이라 후쿠오카 1일 지하철 패스를 구입했습니다. 1장당 640엔입니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쪽으로 간 후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 역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 : 하카타 역 주변 규동
늦은 아침식사로 공항에서 빵을 먹었기 때문에 조금 늦은 점심식사로 하카타 역 근처에서 규동을 먹었습니다. 규동은 싸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기 좋은 메뉴라 좋은 것 같습니다.
캐널시티까지 산책, 낮의 캐널시티 구경
식사를 마치고 낮의 캐널시티 구경을 위해 캐널시티까지 걸어갑니다.
캐널시티에서는 밤에는 분수쇼를 하는데 낮에는 조용합니다. 낮의 모습도 낮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낮에 방문했기에 캐널시티 안에 있는 매장들을 조금 둘러보았습니다.
오호리 공원에서 커피 한 잔, 노을 구경
캐널시티 구경을 마치고 오호리공원으로 가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해 야외에 있는 의자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조금 기다리다보니 금새 해가 지면서 노을이 보여 좋았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여유를 가지며 이후 일정에 대해 논의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캐널시티에 들러 분수쇼를 보고 하카타 역으로 가서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가는 일정으로 정했습니다.
캐널시티 분수쇼와 겨울 일루미네이션
해가 진 후 다시 캐널시티로 돌아왔더니 분수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서서 구경을 합니다.
캐널시티를 나오면서 본 일루미네이션입니다. 일루미네이션으로 유명한 곳처럼 크게 하는 것은 아니고 가로수에만 한 것이지만 그래도 겨울이 다가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신칸센을 타기 위해 하카타 역으로 걸어가는데 하카타 역 앞도 일루미네이션이 한창입니다.
작년에는 10월에 와서 이번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그런 차이를 느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신칸센 타고 후쿠오카에서 오사카로
신칸센 티켓은 사전에 국내에서 구입을 해서 가져갔지만, 자유석이었기에 혹시나 추가금을 내고 지정석으로 이용이 가능할까 싶어서 하카타역 동쪽 출구 쪽에 있는 창구에 가서 물어봤지만 지정석 비용도 비용이지만 금요일 저녁이었던 탓에 원하는 시간에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자유석으로 타기로 하고 빨리 줄을 서기로 생각하고 급하게 편의점에서 음료 정도 구입하여 플랫폼으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신칸센은 기다리고 있고, 사람들은 줄을 서 있습니다. 금요일 퇴근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오사카로 가는 신칸센은 자유석 칸의 경우 2-3 배치입니다.
저는 친구들까지 3명이었기에 3자리 쪽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혹시라도 서서 가야 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자리가 꽤 있었습니다.
신칸센 문이 닫히고 하카타역에서 출발합니다.
이번에 후쿠오카-오사카 구간의 신칸센을 타면서 느낀 점인데, 다른 구간이 어떨지는 모르나 유독 터널 구간이 많아 인터넷이 자주 끊겼습니다.
가는 중에 할 일이 딱히 없으니 같이 여행 온 친구들에게 사진을 전송하는데 터널에 들어가면 끊기고 터널에서 나오면 조금 있다가 다시 연결되는 식으로 인터넷이 불안정하여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고속철도 특성상 터널에 들어가고 나오는 느낌이 좋지 않은데,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 자주 들어 그 점도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비용을 생각하면 신칸센보다 국내선이 나을 수도 있지만 후쿠오카-오사카 구간을 기준으로 보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공항에 미리 가야 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시간적으로는 신칸센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도쿄 이상의 구간이라면 신칸센으로는 5시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국내선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어느새 고베를 지나 신오사카 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신오사카에서 오사카역으로
신칸센에서 내렸습니다.
하카타 역에서 신칸센을 탄 지 2시간 20분 정도 지났는데, 큐슈의 후쿠오카에서 오사카로 넘어왔습니다.
해외에서는 자유여행으로 이렇게 거리가 있는 도시 간 이동을 한 경우가 없었어서 나름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신오사카에서 호텔이 있는 오사카로 가기 위해 표를 구입했습니다. 230엔 티켓으로 오사카역까지 갑니다.
이후, 호텔 체크인 및 간단한 간식타임
이 날은 늦은 시간이기도 해서 더 이상 식사류는 하기 그렇고 호텔로 향하면서 호텔 근처의 드럭스토어에서 음료와 간식류를 구입해 호텔 체크인 후 먹었습니다.
호텔은 사진을 찍을 틈이 없어서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원래 트윈룸이었던 방에 엑스트라베드를 추가하여 트리플룸으로 된 객실이었습니다. 원래가 트윈룸이었기에 3명이 있기에는 그리 넓은 방은 아니었습니다.
뭐 그래도 비용도 괜찮았고 역에서도 멀지 않으니 여행자 입장으로는 괜찮았습니다.
하루에 비행기 1번, 고속철도 1번에 시내 관광까지 했으니 피곤한 탓에 내일을 위해 날이 바뀌기 전에 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