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서 대욕장에서 씻고...
오늘 일정도 바쁜 일정이라 일찍부터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10층 대욕장에 가니 벌써부터 씻는 사람이 2명 정도 있네요.
어제도 그랬지만 탕의 물에서 짠맛이 나는 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리의 피로를 완화시켜주기 위해서라도 20~30분은 탕에 있다가 나옵니다.
나오면서 요구르트 한 개를 챙겨서 객실로 돌아옵니다.
요구르트를 먹고 준비를 마친 후 객실을 나옵니다.
체크아웃 후 시모노세키역으로
6시 정도인 이른 시간이지만 체크아웃을 하고 나섭니다.
지나는데 보니 벽에 신기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알기로는 내진보강설비 비슷한건데 건물의 내진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보강 장비라고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지진이 많이 나는 나라답게 저런게 종종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게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입니다.
부산에서 시모노세키항으로 입항할 경우, 제가 묵었던 '도미 인 시모노세키'까지는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기에 그런 면에서는 좋은 위치의 호텔입니다.
아침부터 사고가 났는지 경찰이 있네요. 그 앞을 보니 교통사고 같습니다.
골목길로 들어서서,
이렇게 나온 후에
육교? 고가를 올라가니 저 멀리 카이쿄유메타워가 보이고 그 뒤로 노을이 보입니다.
시모노세키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운데를 맞춰서 찍어봅니다.
시모노세키역
JR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서 걸어가면,
역이 있습니다.
제가 탈 6시 22분 출발 도쿠야마행 산요본선은 8번 승강장에서 타라는군요.
8번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역에서는 항상 역 표지판을 찍어둡니다. 언제 도착했는지 사진 촬영시간으로 기록이 남으니 추후에 기억하기에도 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간중간 사진을 많이 찍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진은 시간과 위치가 남기에 혹시라도 기억이 애매할 때는 위치정보와 시간정보로 기억을 되짚어보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8번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9번 승강장 쪽으로 화물열차가 쌩하고 지나갑니다.
일본에 몇 번 왔었지만 화물열차가 지나가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열차는 우리나라에서도 볼 법한 지하철 느낌입니다.
제가 탈 산요 본선이네요. 열차가 색도 그렇고 디자인도 특이하네요.
노란색 열차는 이번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열차는 구간이 길어서 그런가 지하철처럼 된 의자는 일부만 있고 나머지는 앞뒤로 앉아서 가는 방식의 의자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을 보면 가운데 좌석은 등판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의자 등받이 위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옆으로 밀면 등받이가 이동하는 방식이죠. 저도 작년 11월에 다자이후로 가는 열차에서 처음 알게 된 것입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우베역으로
이번에 갈 곳은 우베시. 먼저 구사에역까지 갈 예정입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우베역까지 산요본선, 우베역에서 우배선으로 환승하여 구사에역까지 갑니다.
열차가 제시간에 출발합니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사람도 잘 보이지 않고요.
중간에 역도 지나고,
벚꽃길도 지나다보니,
어느새 해가 뜨고 있습니다.
해가 뜨는 시점에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처음인 것 같습니다. 작년 고베에서는 일출을 보러 가는 여정이다 보니 열차는 새카만 새벽에 달리고 있었으니까요.
태양의 붉은빛이 따스함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어느새 우베역에 도착했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제가 가고자 하는 구사에역까지는 중간에 우베역에서 환승을 해야 합니다.
세상에... 선풍기가 달린 열차라니
열차에 타서 위를 보는데 볼 일이 없는 게 보입니다.
열차에 선풍기가 달려 있습니다. 아마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
한 역에 오래 정차하는 경우도 있어 문 안쪽과 바깥쪽에 개폐스위치가 있습니다.
지금 같은 날씨엔 괜찮지만 겨울이나 여름에는 계속 문을 열어두면 춥고 더울테니까요.
무인역, 구사에역
열차는 제가 내일 역인 구사에역에 내려주고 다음 역으로 향합니다.
완전 시골역이라는 느낌입니다.
이쪽을 봐도 그렇고요.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면 무인역이라는 점입니다.
역 대합실도 시간표와 벤치가 3개 덜렁 있는 정도입니다.
놀랍게도 이게 역 건물의 전부입니다.
정말로 무인역입니다.
그래도 건물 벽에 그려진 그림은 색감도 좋고 잘 그려놨습니다.
이쪽은 계단을 이용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경사로로 되어 있네요.
역을 나오면 바로 앞에 우베시에 대한 관광안내 비슷한 게 있습니다.
일단 아침을 먹으러 향해봅니다.
현재까지 방문한 도시 : 4곳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