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로커에서 짐을 찾고, 신칸센 지정석 예매
하카타역 코인로커에 맡겼던 짐을 찾고, 고쿠라역으로 가기 위한 신칸센 지정석을 예매하기 위해 자동발매기 창구 줄에 섰어요.
제가 이번에 사용하는 '산요산인패스'는 지정석 예매 6번까지는 자동발매기로도 가능하고, 7번째 지정석 예매부터는 직원이 있는 창구에서 예매해야 한다고 해요.
서서 기다리는데 정시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신칸센 모형이 양 옆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런 소소한 디테일이 마음에 드네요.
신칸센타고 하카타역에서 고쿠라역으로
제가 이번에 탈 구간은 하카타역에서 고쿠라역으로 가는 신칸센으로, 거리는 67.2km(JR서일본 홈페이지 기준) 정도인데 15분 정도 소요되는 구간이에요.
단순계산으로 거리에 시간을 계산하면 시속 270km 정도라는 것인데 거의 최대속도를 내서 가는 느낌이네요.
이번에 탈 열차는 산요신칸센 '노조미 32' 열차에요.
도쿄까지 가는 열차인데, 하카타에서 도쿄까지 가려면 5시간이나 걸리니 언젠가라도 도전해보고는 싶지만 쉽진 않을 것 같아요... ㅎㅎ
큐슈신칸센의 경우 지정석 배열이 2-2 배열인데 산요신칸센은 2-3 배열인 듯 하네요.
오늘 탔던 저가항공의 좌석에 비하면 앞 뒤 간격은 매우 넓은 편이에요.
양 끝 벽면 아래쪽에는 110V 콘센트도 있어 이동 중에 충전도 가능해서 편해요.
빠르게 달려서 고쿠라역을 향해서 가요.
약 15분 후, 기타큐슈시에 위치한 고쿠라역에 도착했네요.
쉴 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역을 나오면서 보는데 스트로베리 타이거라는 이름의 뭔지 모를 매장이 있네요.
먹을 것을 파는 매장인 것 같은데 들어가 보진 않았어요.
신칸센이 지나다니는 역답게 역 건물은 넓은 편이에요.
모노레일도 지나다니네요.
2018년에 고쿠라역에 왔던 이후로 4년 반 정도만에 왔네요.
반대편을 돌아보니 모노레일 선로가 길게 이어져있네요.
벚꽃 핀 성을 보러, 고쿠라성으로
기타큐슈에서 갈 곳은 고쿠라성이에요.
고쿠라역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니시고쿠라역에서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성이에요.
이번 여행에서 벚꽃 관련해서는 많이 참고했던 일본기상협회 벚꽃특집 페이지의 기타큐슈시 벚꽃 명소로 나온 두 곳 중에 하나에요. 나머지 하나인 시라노에 식물 공원은 여기서 좀 멀고 동선상 좋지 않아 포기했어요.
고쿠라역에서 나와 걷다 보니 고쿠라성이 저 멀리 보이는 것 같네요.
후쿠오카도 그랬지만 기타큐슈에서도 곳곳에 벚꽃이 만개해 있네요.
다리를 건너가요.
들어가는 길목에 작은 나무 하나가 꽃을 피우며 서 있네요.
하얀색의 성, 고쿠라성
예전에 왔던 길과는 다른 쪽으로 와서 그런가 처음 보는 곳에 들어왔어요.
일본이라는 느낌을 제대로 주는 풍경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옆으로 돌아서 들어가니 제가 알던 곳이 나왔네요.
벚꽃 시즌이라 그런지 평일인데도 제가 왔을 당시보다 사람이 많네요.
만개한 벚나무 옆으로 고쿠라성이 보이네요.
히메지성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하얀 성으로 유명한 히메지성과 비슷하게 하얀 성이에요.
고쿠라성은 규모는 크진 않아요. 예전에 어디서 듣기로는 성주인 다이묘의 권력의 크기(재산 등)가 곧 성의 크기였다고 하니 고쿠라의 다이묘는 그리 힘이 있는 다이묘는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드네요.
여기 마스코트 캐릭터는 호랑이네요.
호랑인지 곰인지 모르겠을 둥글둥글한 모습이네요 ㅎㅎ
고쿠라성에 가까이 가기 위해 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올라가면서 벚꽃을 구경해요.
여기서도 돗자리 깔고 꽃놀이하는 분들이 꽤 있네요.
아이들은 뛰놀고 어른들은 꽃놀이를 즐기는 이 모습이 평화롭네요.
한 쪽에서는 노점과 테이블이 있네요.
노점에서 먹을거리를 사서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데 느긋한 모습이 좋아보여요.
나가는 쪽을 향해서 걸어가는데 이 쪽 길은 야사카 신사로 향하는 방향인데 2018년에 왔을 당시에는 이 쪽으로 들어왔었기에 길을 잘 아는 편이에요.
고양이가 사람들이 다가가도 가만히 있네요.
정말 평온해 보이는 고양이네요.
2018년에 들어왔던 곳으로 이번에는 나가네요.
니시고쿠라역을 향해서
나오는 길 건너편에 특이한 건물이 보여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교회라고 적혀있네요.
교회치고는 건물이 신사라고 해도 믿을 디자인인데 말이죠.
올 때는 고쿠라역에서 왔지만 시간표를 보니 니시고쿠라역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니시고쿠라역으로 향했어요.
도보거리도 고쿠라역까지는 약 15분, 니시고쿠라역까지는 약 10분이니 조금 더 적게 걸을 수 있고요.
현재까지 방문한 도시 : 2곳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