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 시점에서 몇 년 정도 지난 여행기록이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앞으로의 여행기록을 작성할 때 더 매끄러운 글을 쓰기 위해 연습을 겸해 작성합니다. 여행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당시의 상황 및 생각을 떠올려 여행 당시의 느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후 여행으로 얻게 된 지식이나 경험은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하였습니다.
아침식사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요이켄
오늘 아침식사는 어제 갔던 야요이켄으로 가서 먹었습니다.
조식메뉴에 계란말이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조식메뉴 460엔, 계란말이 180엔이었습니다.
계란말이는 달달한 맛이 있어 조식으로 같이 먹기에는 조금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신칸센 타고 고쿠라로, 고쿠라에서 모지코로
신칸센을 한 번쯤 타보고 싶었으나, 긴 거리를 타기에는 아직은 기차여행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보질 않았기에 짧게 타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모지코를 가려고 찾다 보니 고쿠라까지는 신칸센을, 고쿠라에서 환승해 모지코까지는 가고시마 본선을 타고 가면 된다는 것을 보게 되어 짧은 시간이나마 신칸센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하카타역 동쪽 출구로 들어가면 있는 미도리노마도구치(녹색 창구)로 가면 신칸센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고쿠라역까지 가는 신칸센은 2,110엔. 전날 처음으로 카드로 해외결제를 해보고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에도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시간도 길지 않아서 자유석으로 발권하였고, 구입하는 시점에서 제일 빠른 시간으로 발권하였습니다.
급하게 타느라 신칸센에 탄 후에 찍은 신칸센 티켓 사진입니다. 한자에 약한 저로썬 역명이 영어로 표기된 것이 그래도 다행이었습니다.
신칸센 자유석은 좌석이 2-3 배치로 되어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타는 사람이 많이 없는지 사람이 적어서 맨 앞자리에 앉아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며 짧은 시간을 즐겼습니다.
하카타역에서 출발해서 15분 정도 소요되는 정도라 짧게 느껴지지만, 하카타역에서 고쿠라역까지 약 56km 정도의 짧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짧게나마 해외에서의 고속철도 경험을 가져보고 다음에는 더 긴 구간으로 이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칸센에 타고난 후 타기 전에 기차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서 고쿠라 역에 내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고쿠라 역에서 역에 있는 역무원분께 물어봐서 모지코까지 가는 티켓을 구입하고 탔습니다. 고쿠라에서 모지코까지 가는 열차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열차 내부 모습을 편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후에 찾아보니 813계 전동차라는 전동차 기종입니다. 빨간색이 인상적인 열차입니다.
큐슈 최북단에 위치한 모지코
이번에 간 모지코는 위의 지도에서 보듯 큐슈 제일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간몬터널을 통해 큐슈에서 일본의 제일 큰 섬인 혼슈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역, 모지코 역
모지코 역에 내리면서 든 생각은 참 오래된 느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찾아보니 1914년에 지어 100년이 넘었는데 옛 모습을 간직한 역이라고 합니다. 역사는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목조 건축물이기에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역 밖으로 나와보니 보수공사가 필요한지 공사 중이라 역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역에서 나와 걷다 보니 이런 건물처럼 레트로한 느낌의 건물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이 건물은 회사 건물 같네요.
구 모지미츠이 클럽
모지코 역에서 나와 처음 간 곳은 구 모지미츠이 클럽이라는 곳입니다. 이 건물도 모지코 역과 마찬가지로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건물입니다.
2층은 1922년에 아인슈타인 부부가 일본에 방문했을 당시 묵었던 방을 그대로 보존해놓았다고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둘러보는데 건물 외관과 내부 모두 역사를 간직한 느낌이라 중후한 멋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밖에는 벤치가 놓여있어 앉아서 쉴 수도 있습니다.
모지코에서 산책을 하며 이리저리 구경
모지코는 걸어 다니면 오래된 느낌의 서양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이 많이 보여 느긋하게 걸어 다니며 건물과 거리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의 모지미츠이 클럽 외에는 막상 들어가 본 곳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거리 밖으로 벗어나 보니 바다가 눈앞에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사람도 적고 조용히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모지코에서 고쿠라로
모지코 구경을 마치고 고쿠라로 가기 위해 모지코 역으로 돌아옵니다.
고쿠라에서 모지코로 올 때와는 다른 열차입니다. 이 열차도 궁금해 찾아보니 415계 전동차라는 기종입니다. 모지코로 올 때는 빨간색이 인상적인 열차였는데 이 열차는 파란색이네요. 지하철과 비슷한 느낌의 열차입니다.
고쿠라성을 보기 위해 고쿠라성과 제일 가까운 역인 니시고쿠라 역에서 내립니다.
고쿠라성
고쿠라는 신칸센으로 환승 겸 고쿠라성을 보려고 방문했습니다.
길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해자가 보이니 성 근처인 듯 싶네요.
길을 따라서 들어가 보니 신사가 보여서 잘못왔나? 싶었는데 조금 더 들어가보니 성이 있었습니다.
성 뒤편부터 보게 되었는데 성이 공사 중이었는지 뒤편은 천막 같은 걸로 덮여있어서 앞부분으로 와서 외부 모습만 구경합니다.
오사카성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하얀색이 인상적인 성이네요. 하얀색의 성이라고 하면 히메지성이 유명한데 히메지성을 아직 보진 못해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고쿠라성도 깔끔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걸어서 고쿠라역으로
짧은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하카타로 가기 위해 고쿠라 역까지 걸어갑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시내가 조용합니다.
고쿠라 역에 와 보니 모노레일이 다니는 것 같습니다.
역에는 호텔도 있습니다. JR큐슈의 호텔로 호텔 이름도 직관적인 ‘스테이션 호텔 고쿠라’입니다.
역 내부는 일반적인 기차역과 비슷합니다.
신칸센을 타고 다시 하카타로
창구에 가서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금액은 올 때와 동일하게 2,110엔입니다.
이번에도 임박한 기차로 발권해서 급하게 기차에 탄 후 티켓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카타에서 고쿠라로 올 때의 티켓과는 다르게 역명이 한자로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자에 약한 저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카타 역에 내리면서 찍은 사진인데, 제가 탔던 신칸센은 N700A 기종입니다. 현재 최신 기종인데 찾아보니 A가 위와 같이 작은 경우 이전 기종인 N700에서 개조한 차량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N700A로 나온 차량의 경우, A가 크게 표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짧은 신칸센 탑승을 마치고 하카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목조 좌불상이 있는 도초지
잠시 호텔에서 쉬다가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근처에 있는 곳으로 도초지에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목조 좌불상이 있는 곳이라고 하고 1,200년 역사를 가진 사찰이라 하니 느긋하게 걸어서 산책 느낌으로 가면 될 것 같아 걸어서 갔습니다.
불상을 보기 위해서는 50엔을 내야 합니다. 불상 촬영은 안된다고 하여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크긴 정말 크지만 과거에 다른 곳에서 목조는 아니어도 더 큰 불상을 봤던 저로선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불상을 본 후 잠시 사찰을 둘러보았습니다.
하늘이 맑은데 붉은색 탑이 잘 어우러져 좋은 색감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날도 괜찮았던 터라 산책 삼아 구경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식 : 일 포르노 델 미뇽 미니 크로와상
다시 하카타 역 쪽으로 돌아가면서 하카타 역을 왔다 갔다 하며 보였던 빵집 ‘일 포르노 델 미뇽’에서 미니 크로와상을 구입했습니다. 포장만 가능한 매장인데, 개수별로 가격이 아닌 100g에 얼마 하는 식으로 가격이 표시되어있습니다.
혼자 먹는 데다 간식으로 먹을 생각이니 조금만 포장했습니다. 가격은 199엔이었습니다. 받아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먹어보니 맛있어서 내일도 시간이 괜찮으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식사 : 어제에 이어 2초밥
사진으로는 찍지 못했었는데 점심에는 하카타 역에 있는 간장계란밥을 파는 곳에서 간장계란밥을 먹었습니다. 날계란을 넣고 비벼서 먹는 간장계란밥은 처음이었는데 달걀이 신선해서 그런가 괜찮았습니다.
저녁식사로는 점심은 가볍게 먹었으니 어제에 이어 초밥이나 먹을 생각으로 어제 포장했던 초밥집에 가서 포장을 해왔습니다.
식사 후 느긋한 휴식
밥도 먹었겠다 조금 쉴 생각으로 씻고 창 밖도 보고 침대에도 누워있기도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은 바쁜 것도 좋지만 이렇게 느긋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캐널시티 하카타와 야간 분수쇼
쉬다 보니 캐널시티를 가보질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밤에는 분수쇼도 있다는데 궁금하기도 해서 저녁 산책 겸해서 걸어갔습니다.
층별 안내인데 처음 가보기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이리 걷고 저리 걷고 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반쯤은 헤매면서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잠시 서서 분수쇼를 구경합니다.
분수쇼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보는데 할로윈 시즌이 다가와서 그런지 나무에는 할로윈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호텔 셀프 세탁기 이용해보기
호텔에 셀프 세탁기가 있다는 것을 보고 한 번쯤 이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세탁해두면 내일 귀국 후 세탁할 옷이 적어지기도 하고 괜찮으면 앞으로는 셀프 세탁기가 있는 호텔을 일정에 넣어서 의류 부피를 줄이고 싶기도 했습니다.
셀프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세탁기를 누르고 문 앞의 의자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호텔에 따라선 유료인 곳도 있는데 이 호텔은 무료였다는 게 좋았습니다.
세탁을 마치고 객실로 돌아가서 간식을 조금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짐을 정리하고 여행 3일 차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