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 시점에서 몇 년 정도 지난 여행기록이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앞으로의 여행기록을 작성할 때 더 매끄러운 글을 쓰기 위해 연습을 겸해 작성합니다. 여행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당시의 상황 및 생각을 떠올려 여행 당시의 느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후 여행으로 얻게 된 지식이나 경험은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하였습니다.
아침식사 : 간소한 아침식사, 야요이켄
이번 여행부터는 아침식사를 호텔 조식에서 벗어나기로 생각했습니다. 원래 아침을 잘 챙겨 먹는 편도 아니고 호텔 조식의 비용이 먹는 양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라 뭐라도 찾아서 먹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호텔 조식을 포함하지 않고 호텔을 예약했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저녁에 조식을 먹을만한 곳을 찾아봤고 마침 호텔 주변에 아침식사로 적합해 보이는 곳을 찾았습니다.
야요이켄이라는 이름의 식당인데, 사진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여서 아침에 씻고 호텔을 나서 식당으로 갔습니다.
위와 같은 식권을 식당 들어가자마자 있는 자판기로 구입해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가격은 기본인 조식메뉴였는데, 460엔입니다. 평소 호텔 조식으로 1,500엔 정도를 지불했던 입장에서는 가히 혁신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이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자주 다니는 도시권에서는 규동, 우동, 소바 등 아침식사를 할 만한 식당이 꽤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큰 역 주변이라면 더욱…
식사가 나왔습니다.
밥, 미소된장국, 계란후라이, 소세지, 샐러드, 김, 연두부 구성의 간소한 아침식사입니다. 아침식사로는 속에 부담도 적고 평소에 국내에서도 충분히 접하던 음식들이라 입맛에도 잘 맞는 느낌입니다.
밥은 리필이 가능하다지만 저는 저걸로도 배불러서 리필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먹고 나서 느낀 점인데 왜 지금까지 호텔 조식을 굳이 고집했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저 정도면 충분한 아침식사였기에 앞으로는 호텔 조식은 적어도 일본여행에서는 필요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하카타역 근처의 스미요시 신사
밥도 먹었겠다 아침 산책을 겸해 걸어 다닙니다.
목적지 없이 걸어 다니는 것은 아니었고, 마침 근처에 스미요시 신사라는 신사가 있기에 구경삼아 걸어갔습니다.
10월의 날씨가 참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행은 봄과 가을, 3월 아니면 10-11월이 제일 좋은 시기 같습니다.
신사에 들어가 연못을 보니 잉어가 많이 있습니다. 잉어의 고운 색과 주변의 돌과 푸른 잔디와 어우러져 아침 산책을 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연못에서 들어왔던 토리이 쪽으로 고개를 돌려 사진을 찍어봅니다.
안쪽으로 내리쬐는 햇빛과 어우러져 또 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신사도 구경합니다.
붉은색이 인상적이었던 신사였습니다.
하카타역 주변 산책
신사 구경을 마치고 나옵니다.
산책을 하며 다양한 색을 보고 햇빛을 받고 공기의 냄새를 맡는 것은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불어 일으키는 좋은 활동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무와 풀이 보여주는 초록빛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줍니다.
조금 더 걸어보기로 하고 걷습니다.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 건물들도 찍어봅니다.
걷다 보니 후쿠오카 여행에서 항상 들어보면 캐널시티 앞까지 왔습니다.
들어가 볼 생각은 없기도 했고 이후 일정도 생각해서 겉으로만 지나갑니다.
매끈한 느낌을 주는 건물입니다.
마음에 들어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여행 2일 차가 되어 처음으로 보게 된 하카타역의 모습입니다.
호텔로 갈 때는 동쪽 출구로 갔었는데 이쪽은 서쪽 출구입니다.
하카타역의 사진을 보게 된다면 주로 이 서쪽 출구 쪽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잠시 호텔로 돌아가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나옵니다.
후쿠오카의 산책하기 좋은 공원, 오호리 공원
오호리 공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교통카드를 쓸 생각으로 전날 공항에 있는 후쿠오카공항역에서 교통카드 발급 및 충전을 했습니다.
오호리 공원 역에 내리니 아까 잠시 흐렸던 하늘은 사라지고 다시 맑아졌습니다. 역에서 3분 정도 걷다 보면 공원이 나옵니다.
공원에 들어섭니다.
날이 좋아서 공원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공원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으로 걸어가 봅니다.
공원 외곽 부분 산책로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외곽부분 산책로가 말 그대로 도심의 산책이라는 느낌이라면 가운데 섬은 자연 속 산책의 느낌을 줍니다.
오호리 공원 옆 오호리 공원 일본 정원
공원 남쪽에 오호리 공원 일본 정원이라는 곳이 있어 들어가 봤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40엔입니다.
넓진 않지만 정원이라는 느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관리도 잘 되어있고 느긋하게 걸으며 정원 내 이곳저곳을 찬찬히 둘러보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원에서 나와서 공원 내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조금 더 느긋함을 즐기다가 점심을 먹으러 텐진 쪽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 : 텐진 역 근처 고기우동
텐진 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다가 먹은 고기우동입니다. 590엔이었습니다. 고기우동을 먹어보진 않았어서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나름 깔끔한 맛에 우동으로는 탄수화물, 고기로는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생각도 들어 괜찮았습니다.
가볍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근처를 돌아다니다 방문한 도토루 커피입니다. 커피보다는 홍차를 마시는 편이라 홍차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집에서는 연하게 해서 먹었는데 여기는 진한 편이라 저에겐 다소 강한 맛이었습니다.
식사도 티타임도 마쳤으니 가벼운 산책
식사도 마치고 티타임도 마쳤으니 잠시 가볍게 산책을 합니다.
여행에서는 여행 중간중간이 산책인 느낌이라 돌아다니는 것을 다 산책이라 하면 참 산책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런 식으로 많은 것을 보고 많이 걷고 하다 보면 충실한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
길을 걷다 보니 독특한 건물이 보여 흥미가 생겨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 보니 문화재였습니다.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
1910년에 당시 회의 기간 중 내빈 접대소를 겸하여 개설된 공간이라는데, 일본 메이지 시대의 몇 안 되는 프랑스 르네상스풍 건물이며 목조로 된 공공건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런 것을 떠나 건물 자체가 매력적이라 끌려서 들어온 저로써는 한 번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건물 안도 외부 이상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현대적인 것을 추구하고 또 좋아하지만 그렇기에 가끔은 이런 오래되고 전통적인 것에 끌리는 것 같습니다.
여행에서 느끼는 즐거움 중에서 미리 계획하고 실행하며 느끼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렇게 지나가다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되고 느끼는 것도 여행에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호텔 레오팔레스 하카타
공회당 귀빈관 구경을 마치고 하카타 역으로 돌아와서 짐을 맡겼던 호텔에 가서 짐을 찾고 오늘부터 2박을 하게 될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습니다.
오늘 체크인하는 호텔은 ‘호텔 레오팔레스 하카타’입니다. 하카타 역 동쪽 출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입니다.
전날 묵었던 호텔에 비해 확실히 넓은 객실이었습니다.
욕실도 세면대, 변기, 욕조가 한 공간에 있는 것은 같았지만 더 넓었고, 객실도 더블베드에 책상과 별도의 탁자까지 있어 혼자 묵기에는 넓은 객실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이 호텔은 따로 싱글룸이 없기에 싱글룸으로 예약을 받아도 더블룸으로 배정을 해 준 것 같은 느낌이지만, 넓은 객실이 나쁠 것은 없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1박당 제공해주는 수건을 넘어서 추가로 수건을 요청할 경우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10월 중순임에도 한국보다 남쪽에 위치해있어 아직 조금은 더운 큐슈 지방이라 그런지 중간에 호텔에 와서 샤워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라 아쉬웠습니다.
후쿠오카 타워 & 모모치 해변공원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후쿠오카 타워에 가기 위해 다시 나왔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더 가까이까지 가서 조금만 걸어도 되겠지만, 시간도 있고 조금 걸어보고 싶기도 해서 지하철을 타고 그나마 제일 가까운 역인 니시진 역에 내려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다 보니 우리나라에선 쉽게 보기 힘든 단층 건물의 편의점을 보았습니다. 주차장도 같이 있는 것을 보니 한편으론 신기하게도 보였습니다.
중간에 이런저런 건물들을 보았지만 느긋하게 걷다보니 사진으로 남긴 것은 저 편의점 사진 하나뿐이었습니다. 중간에 대학 건물도 보였고, 편의점도 보았고 공원도 보았습니다.
어느새 후쿠오카 타워 앞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조금 더 걸어가 타워 뒤편에 있는 모모치 해변공원부터 가보기로 했습니다.
모모치 해변공원은 일반적인 해변가로 보였지만 찾아보니 인공 섬과 인공 해변으로 조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가운데의 인공 섬 부분에는 식당과 매장들이 있고 양 옆으로 거의 대칭을 이루는 해변이 있습니다.
해변에서 바라본 후쿠오카 타워의 모습입니다.
타워의 모습의 위에서 내려보면 삼각형 모습이라 앞에는 뾰족한 느낌이고 뒤에서는 평평한 느낌입니다.
해변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에 구경을 마치고 타워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타워 전망대에서 본 해변공원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전망대는 지상에서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망대에서 돌아다니며 후쿠오카 타워 주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3번째 사진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힐튼 후쿠오카 씨호크 호텔입니다. 가보고 싶기도 하지만 교통 접근성을 우선하는 저로서는 아직 쉽지 않습니다. 물론 비용도 비용이지만요.
후쿠오카 타워는 겉으로 보기에도 층별 면적이 넓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도 좁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갔던 전망대 중에서는 제일 좁았던 것 같습니다.
뭐 사람만 많지 않다면 전망대의 본 목적은 전망을 하는 것이니까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서 전망대를 가서 일몰의 노을과 함께 야경까지 관람하는 게 제 방식인데 이 날은 예상보다 일찍 전망대에 올라가서 해 지는 것을 보려면 1시간 넘게 있어야 했기에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저녁식사 : 포장해와서 호텔에서 먹은 초밥
다시 걸어서 니시진 역까지 간 후, 하카타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초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회전 초밥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회전 초밥이 그닥 싸지 않다는 것도 있지만, 제가 와사비를 못 먹는 사람이라 회전 초밥을 먹으러 가면 매번 주문을 해야 하는 것이 조금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저녁으로는 초밥을 포장해서 먹기로 생각했고, 하카타역 내에 초밥을 파는 곳이 있어 하카타 역에 내려서 초밥을 포장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음식 필터를 써서 색감이 강조된 느낌이지만…)
적당한 가격의 초밥입니다. 2,000엔 조금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더 싼 메뉴도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지 않는 초밥도 포함된 메뉴였기에 이 메뉴로 골랐습니다.
일본에서 느끼는 불편함 중 하나가 세금이 별도로 가산된다는 점입니다. 소비세가 8%인데 암산으로 계산하기가 조금은 귀찮아서 그냥저냥 넘기면서 계산하니 알게 모르게 예상보다 지출이 조금 더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맛있게 초밥을 먹고 씻고 느긋하게 오늘 찍었던 사진과 돌아다닌 동선, 내일의 일정을 정리하며 쉽니다.
중간에 나가서 편의점에 가서 간식을 사 와서 먹기도 했지만 그런 사진은 남기지 않습니다.(사실 찍기는 했는데 왜 그랬는지 이번 여행에서는 간식은 대부분 한 입 베어 물고 나서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가 부끄러운 사진입니다)
어느새 2일 차도 끝나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