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게 된 여행
이제는 정말로 한동안은 가지 않을 것 같았던 해외여행인데, 또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혼자가 아니었을 여행, 어쩌다 보니 혼자서 떠나는 여행
원래는 이번 여행도 시작은 작년의 2번의 여행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기에 '코로나 끝나면 한 번 같이 여행 가자'라는 업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일도 있을 것을 미리 대비했어서 시간과 자금은 다행히 괜찮았고 빠르게 여행계획을 짜고 이대로 여행까지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라고 하던가요.
갑작스럽게 같이 가기로 했던 일행이 예상치 못한 개인 사정이 생겨 아무리 해도 여행을 갈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이미 예약했던 항공권을 취소하기에는 수수료가 아깝기도 하고 혼자 여행이야 3월에도 했으니 익숙하겠다 싶어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도쿄, 혼자 가는데 도쿄에서 뭘 하냐...
원래 혼자여행이 아니었을 시점에는 도쿄여행을 계획했는데 막상 혼자여행으로 바뀌니 도쿄에서 할 것이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할 것이 없다기보단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이 그리 끌리지 않았습니다.
도쿄는 어디를 가도 대부분 시끄럽고 사람이 많았던 것이 그 동안 2번의 도쿄 여행에서 느낀 점인데, 굳이 혼자 여행을 떠나면서 그런 인파 속에서 돌아다니기엔 조금 고민이 되었습니다.
문득 눈에 들어온, 최근에 만들기 시작했던 일본여행 색칠지도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저번에 갔던 일본벚꽃여행 이후로 만들었던 일본 여행기록 지도, 이른바 색칠지도였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곳을 기록하며 앞으로는 가능하면 가보지 않은 곳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만든 지도인데, 도쿄와 그 주변 관동지방을 보니 가보지 않은 곳이 널려 있었습니다.
마침 최근에 흥미가 생겨 정리하던 내용 중에 과거 'JR 서일본 교통패스 정리'에 이어 'JR 동일본 교통패스 정리'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보면 'JR 도쿄 와이드 패스'라는 패스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나리타공항, 하네다공항을 비롯해 도쿄, 사이타마현, 도치기현, 군마현, 이바라키현, 치바현, 가나자와현을 비롯, 그 외에도 갈 수 있는 구간이 꽤 있는 광역패스의 일종입니다.
이번 여행은 4일 계획인데 연속 3일짜리 패스라는 점이 아쉬웠지만 패스에 맞춰서 이번 여행을 다시 짜보았습니다.
그래서 나온, 관동지방여행(간토여행)
그래서 위와 같은 목표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도쿄로 들어가서, 사이타마시, 가와고에시, 우쓰노미야시, 닛코시, 다카사키시, 사쿠시, 유자와마치까지 구경을 찍어먹는 형태로 할 계획입니다.
사쿠시는 JR 도쿄 와이드 패스가 갈 수 있는 북서쪽의 마지막 역이 위치한 도시이고, 유자와마치는 마찬가지로 패스가 갈 수 있는 북쪽의 마지막 역이 위치한 도시라 방문을 해 볼 생각입니다.
위의 색칠지도처럼 도도부현 단위로 색을 칠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도쿄, 사이타마현, 도치기현, 군마현을 구경하고, 나가노현과 니가타현은 방문해서 역 주변 구경과 식사 정도를 하고 돌아올까 합니다.
일본 지역분류에서 보는 관동지방(간토지방)은 도쿄, 사이타마현, 치바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가나자와현까지이고, 나가노현과 니가타현은 중부지방(주부지방)으로 분류되니 실제로는 관동+주부지방 여행이겠지만, 위에서도 적었듯 주부지방에 속하는 나가노현의 사쿠시, 니가타현의 유자와마치는 역 주변 산책+식사 정도이니 진짜 찍어먹는 정도 여행이라 핵심인 관동지방을 따서 간토여행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원래 일본으로의 여행은 어지간하면 5월에 갈 생각을 안 했겠지만, 어쩌다 보니 떠나게 되었네요.
이왕 가게 된 이상 이런저런 구경을 하고자 합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3월에 다녀온 일본벚꽃여행의 포스팅이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지간히 급한 일이 아니면 하루에 여러 개의 포스팅을 올리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하기에 올릴 내용이 많아질수록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 또한 길어집니다.
이번 글과 같은 여행준비에 대한 포스팅은 되도록이면 급하게 올리곤 합니다.
이번 여행은 5월 말에 다녀올 계획인데, 계산상으로는 일본벚꽃여행 포스팅은 6월 첫째 주는 되어야 끝맺음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간토여행을 다녀와서 사진과 글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동안 이전 여행의 포스팅이 다 끝나길 바라며 이전 여행의 포스팅이 끝나는 대로 바로 이어서 간토여행의 포스팅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