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는 있지만 사람은 없는(...) 무인역 도코나미역
도코나미역에 왔습니다.
입구 왼쪽에 자판기와 쓰레기통, 오른쪽에는 우체통과 공중전화가 있네요.
우베에 올 때 방문했던 진짜 무인역인 구사에역과 마찬가지로 1923년 8월 1일에 개업을 한 역이라 올해 기준으로 100년이 된 역입니다.
구사에역을 진짜 무인역이라고 한 이유에는 이 사진으로 요약 가능할 것 같습니다.
분명 창구가 있고 왼쪽 문은 아마 창구와 연결된 사무실의 문일 텐데 사람은 없습니다. 원래는 직원이 있는 유인역이겠지만 제가 본 시점에선 무인역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표도 자동발매기로 뽑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산요산인패스'를 쓰면 되니 표를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목적지 역에 따른 금액이 적힌 안내판입니다.
역에는 항상 있는 시간표입니다.
제가 탈 신야마구치 방면 열차는 오전 10시 25분에 오는 열차가 제일 빠른 열차겠네요.
이런 지방의 열차가 그렇지만 위의 시간표를 보면 거의 1시간에 1번 꼴로 오는 정도라서 열차 시간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편이 일정이나 동선 효율화에 좋습니다. 한 번 놓치면 다음 열차까지 1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주변에 있는 것도 없고 할 일이 없으니까요.
시간표 변경에 대한 안내도 붙어있는데 3월 18일부터 바뀐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타려고 했던 10시 25분 열차도 원래는 10시 24분 열차였는데 1분 늦춰졌습니다. 구글 지도에서는 아직도 10시 24분 열차로 표기되어 있었기에 아직 구글 지도에는 업데이트가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표면상으로는 유인역이라 그런지 무인역이었던 구사에역보다는 대합실도 넓은 편입니다. 누구 우산인지는 몰라도 비닐우산 하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네요.
지금은 저런 비닐 우산을 쓰고 다니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햇빛이 쨍쨍한 날이라 아무도 가져가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역에 오면 항상 찍는다는 역 표지판입니다. JR서일본 구역의 역이라서 그런건지 JR서일본 로고의 색깔인 파란색의 표지판입니다.
역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반대편으로 가려면 육교를 건너서 가는 방식입니다.
반대편에도 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100년 된 역이라 그런건지 요즘 잘 보이지 않는 슬레트판이라 불리는 슬레이트 느낌의 판으로 되어 있네요.
제가 탈 신야마구치행 열차는 반대편인 1번 승강장에서 타야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육교를 올라갑니다.
육교에서 보니 아까 철길을 찍었던 곳이 보이는 것 같네요.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본 도코나미역 건물의 모습입니다.
역에는 전신주 기둥에도 역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열차가 저쪽에서 오고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장점 중 하나인 빠르게 찍는게 가능하다는 것을 제일 체감하기 쉬울 때가 여행할 때입니다.
이렇게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빠르게 남길 수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아까 우베역에서 구사에역으로 갈 때 탔던 열차와 같은 노란색의 열차입니다. 우베선은 우베역에서 신야마구치역까지 달리는 노선이니까요.
우베선을 타고 도코나미역에서 신야마구치역까지
도코나미역에서 신야마구치역까지는 31분 정도 걸립니다. 신야마구치역에서 내려 에키벤을 사서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역으로 가면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가면서 본 길의 풍경은 정말 시골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신야마구치역 도착
어느새 30여 분이 지나고 신야마구치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탔던 우베선의 시종착역이기도 해서 여기서 다 내립니다.
제가 타고 온 열차도 찍어줍니다.
신칸센이 지나가는 역이 대개 그렇지만 여기도 큰 역입니다.
현재까지 방문한 도시 : 4곳
신야마구치역에 내렸으니 방문한 도시도 야마구치 한 곳이 추가되지 않았나 싶겠지만, 역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단순히 역만 방문하고 넘어가는 곳은 방문한 도시로 계산하지 않으려고 하는 점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후에도 역만 방문하는 것이 아닌 역에서 나와 적어도 관광지에 방문한다던가 무언가를 했을 경우에 방문한 도시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